대사관팀, 상공인팀 축구대회 중계

by kccim posted May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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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일(일요일) 3시에 종합운동장 옆 잔디구장에서 대사관팀과 상공인팀의 친선축구대회가 있었다. 바람이 불고,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날씨였다. 그러나 양팀의 열기는 대단히 뜨거워 경기장을 달구는 긴장감에 추위를 느낄 새가 없었다.


첫골은 대사관팀에서 뽑았다. 첫골의 주인공은 이영사였다. 이에 자극받은 상공인팀도 수분내에 양병관 사장이 만회골을 골넷에 꽂았다. 양팀과 관전자들의 손아귀에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되고 팽팽한 대결이 계속되어 모두가 지치는 줄 몰랐다. 양팀의 전력이 용호상박으로 막상막하였기 때문이었다.


30분 전반이 끝나고 휴식 후에 후반전이 시작되었다. 대사관팀은 영사, 서기관, 코이카소장 등 몇분을 제외하면 자제들과 코이카단원 등 젊은층이 많아 상공인팀의 구성원들보다 상대적으로 체력과 지구력에서 앞섰다. 그러나 기술과 팀웍, 그리고 경기운영의 노련미는 일요일마다 단련한 상공인팀이 앞서고 있었다.


후반전이 시작되고부터는 이 균형이 무너지고 있었다. 상공인팀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었따. 대사관팀은 역풍의 바람때문에 10미터를 차날리기도 어려운 상왕이었지만 공은 상공인팀 지역에서만 돌고 있었고 강한 체력으로 무장한 대사관팀은 간간이 날카로운 슛을 쏘아대고 있었다.


상공인팀은 개개인이 지쳐 가기 맡은 지역방어에만 힘을 쓰며 어렵게 골을 막아내고 있었다. 상공인팀이 고전한 이유중의 하나는 팀의 막내이자 전직 축구선수 출신의 걸출한 스트라이커인 박성완 홍길동식당 사장의 부진에 있었다. 그는 전날 과음으로 인해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떤 것이다. 따라서 상공인티은 바람을 이용한 1번의 긴 패스로 역습만을 노리다 보니 업사이드가 많이 발생했다. 시간은 갔지만 추가골을 서로 못 뽑고 있었다. 홍길동식당 박사장이 경기종료 5분을 남겨놓고 부터 뛰기 시작하엿따. 오른발잡이 선수들은 주로 왼쪽라인 돌파를 선호한다. 왼쪽라인에서 오른쪽 골대를 보고 차기가 오른발잡이에게 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사장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발을 감아 왼편 골대로 장거리슛을 패스하듯 툭 찼다. 죽기살기로 차지 않았으니 골키퍼나 수비도 죽기살기로 막지 않는다. 그러나 공이 떨어지는 자리엔 공격수가 없고 골넷이 있다. 순간적으로 된 일이라 들어갔는 지 않았는 지 헷갈리는 공이었다.


얼결에 당한 대사관팀은 심기일전하여 만회골을 넣고자 체력과 패기로 달려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 뜨거운 승부욕에 찬물을 끼엊는 일이 벌어졌다. 채 2분도 가기전에 다시 수비수에게서 공을 받은 박사장은 오른쪽 미드필드에서 발을 감아 왼쪽 골대로 장거리슛을 패스하듯 툭 올려찼다. 골이다. 전번에 넣어던 방식 그대로다. 3대1이 되었으니 이젠 전의를 상실할만한데도 대사관팀은 끝까지 달려들었다. 그러나 노련한 상공인팀은 수비수들은 유유히 받아내며 루즈타임 7분도 다가 상공인팀 승리가 확정되었다.


올림픽이나 월드컵에 못지 않은 흥미진진한 경기였고, 경기종료 후 연습승부차기까지 끝난 후 시원한 비가 한차례 내렸다. 상공인팀으 한 관계자는 오늘의 승리가 월드컵 5회 우승보다 기쁘다고 심경을 밝혔다. 우천관계로 돼지갈비 회식은 씨름경기장 옆 서라벌레스토랑에서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다. 각 팀의 수장으로 원로임에도 최선을 다해 뛴 박호성사장과 김영사께 박수를 드린다.


연락처: 축구동우회 총무 장형주 9291-8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