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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및 소식

2008.04.14 13:16

해외 농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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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서울 8.8배 해외농지 확보


◆ 해외농업으로 애그플레이션 파고 넘는다 ◆  


■1식품업체인 대상은 곡물파동으로 옥수수 가격이 너무 올라 전분당 제조가 힘들어지자 해외에서 농지를 구입해 옥수수를 재배해 쓰는 방안을 찾고 있다. 2003년 중국 화은유기식품유한공사와 계약을 맺어 만주 대산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콩을 공급받아온 풀무원도 다른 지역 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2러시아 연해주에서 농장을 경영하는 L씨는 최근 자신의 귀를 의심해야만 했다. 농업분야와는 무관한 국내 굴지 대기업인 H사가 자신 농장 인근에 무려 15만㏊(1500㎢)에 달하는 농지 매입을 추진한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연해주에 투자한 것 중 최대 규모다. 국제시장에서의 곡물가격이 고공행진을 거듭하면서 식품ㆍ사료 업계가 해외농업기지 건설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재고량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왔으나 가격폭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현지 직접투자 등 대응책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일부 기업은 곡물가 급등에 따른 반사이익을 노린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16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육류생산가공업체인 A사는 최근 사료값 폭등으로 원가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러시아 연해주 현지 농가들과 계약을 통해 입도선매 방식으로 옥수수를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종자 분야 진출을 꾀하고 있는 국내 굴지 대기업인 B사는 옛 소련의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 지역 곡물을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현지 엘리베이터(창고업자) 등을 인수ㆍ합병(M&A)하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파악한 국내 업체들의 해외농장 보유 규모는 53만 3000여㏊(5300㎢). 이는 서울 면적(605㎢)의 8.8배에 해당한다.


농업 분야 신규 진출을 꾀하는 기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바이오에탄올 사업을 하고 있는 모 대기업은 사료가격이 올라가자 대표적 사료작물인 옥수수 쪽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 \'해외농업개발추진현황\'에 따르면 2003년 매년 3000만~4000만달러 수준이던 농림어업 분야 해외투자는 밀ㆍ옥수수ㆍ콩 가격폭등이 가시적으로 나타난 2007년 1억200만달러로 3배 가까이 급증했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어업 투자비중은 10% 수준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모두 곡물 등 농업분야 투자\"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이 19.9%로 투자가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 러시아(17%) 호주(9.3%) 미국(8.2%) 등 순이었다. 정부도 한때 폐기처분했던 \'해외식량기지 건설프로젝트\' 재가동에 돌입했다. 최근 열린 경제정책 조정회의에서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요청으로 국외 자원개발 사업에 곡물도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농수산부는 학계 관련기관 업계 등 전문가 37명이 참여한 긴급 대책팀도 구성했다. 대책팀은 다음달 초 완료를 목표로 품목ㆍ지역별 국외 농업진출 전략, 국외 농업인 네트워크 구축 등 외국 진출ㆍ개발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있다. 16일 현재까지 나온 정부 구상에 따르면 농수산부는 해외농업개발기금(가칭)을 조성해 투자재원으로 활용키로 했으며, 진출 희망국가 조사시 보조금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수산부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토대로 4월 초까지 기본 대책을 수립한 뒤 10월까지 법령과 예산지원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주영 기자 / 배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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